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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슈/생활정보

나의 코로나 오미크론 투병기3(가슴 두근거림,우울감, 불안증)

by 꺼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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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기1

 

투병기2

 

 

코로나 증세 발현 다섯번 째, 병원 재방문 및 코로나 후유증 센터

- 가슴 두근거림

- 가슴 갑갑함

- 우울감

- 불안감

 

4월25일 월요일. 일요일에 방문했던 동네 내과에 재방문해서 이번엔 다른 의사 선생님에게 진찰을 받았다. 증상을 이야기하고 심전도 검사, 폐와 비강 엑스레이 진행했지만 이상이 없었다. 심전도는 가슴의 이상 증세를 호소하기에 진행했고, 폐의 경우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폐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 그리고 비강의 경우 축농증으로 인해 비슷한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여 검사했으나 모두 이상이 없었다. 이어서 피검사 또한 진행하기로 했다. 피를 뽑고 상담을 진행하는데 가슴 두근 거림이 힘들다고 강하게 이야기하라던 지인의 이야기대로 이야기했으나 심장의 경우 검사에 이상이 없다면 약을 처방할 수 없다고 했다. 피검사의 결과는 수요일에 나온다했으며, 일단, 두근 거림 외에도 있던 숨차는 증상과 코막힘 증상에 대한 추가적인 약만 처방을 받았다.

정작 내가 괴로운건 가슴 두근거림인데, 이게 해결이 되지 않으니 정말 정신적으로 갉아 먹히는 기분이였다. 절망감에 계속해서 검색을 하다보니 얼마전 코로나 후유증 센터를 개설한 대학 병원이 몇몇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에 해당 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그 곳으로 향했다.

컨테이너로 임시로 세운 시설이 해당 센터였는데, 접수 후 바로 설문부터 진행했다. 어떠한 불편함을 앓고 있는지 심리 상태는 어떠한지 등이였다. 후유증 센터에서 나의 진료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몇몇 사람들이 추가로 방문했는데, 그 중에서는 후유증 증세를 몇 달째 앓고 있는 중년의 여성분도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나도 이 증세가 저렇게 오래간다면?' 이런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피폐해졌다. 

나의 차례가 되어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했는데, 오전에 동네 내과에서 검사를 진행했더니 이상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렇다면 역시 본인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에는 이상이 없지만 실제로 내가 아프고 괴로운 이야기를 전하자 앞서 처방 받은 약에 대해서 우선 확인한 후 약을 처방해줬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후유증 센터이다보니 동네 내과에 비해서 검사 결과에는 정상으로 나오는 알 수 없는 이 증세에 대해서 조금 더 공감해주고 주의 깊게 들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대기실에서 처방전을 기다리면 된다는 이야기에 나가기 전 나와 같은 증세를 가진 사람이 많이 오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다.

이 날 저녁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가슴 두근 거림 줄여주는 약 반개, 항우울제 1개) 밤 9시 정도가 되자 굉장히 불안 갑갑함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우울증 증세가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때가 가장 심했던 것 같다. 산책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샤워를 하며 코세척을 하고 밖에 나가자 갑자기 갑갑함이나 우울감들이 거의 사라졌다. 마치 다음날이 되면 오늘의 고통이 전혀 없을 것 같은 기분이였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역시 갑갑함 등이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전날 정도는 아니였으며 아침에 약을 먹고나니 훨씬 괜찮았으며 4월 26일 목요일부터는 약을 먹지 않아도 불편함과 우울감이 약간 남아 있지만 생활할 수는 있겠다 싶은 정도가 됐다. 

 

코로나 증세 발현 여섯번 째, 코막힘 증세 그리고 명치 압박감

 

- 코막힘

- 수면중 호흡 힘듦

- 명치 압박감

 

갑갑함 등의 증세가 꽤 호전되자 코막힘이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자다가 코막혀서 갑갑함에 몇 번씩 깨야했다. 그래도 낮동안과 잠들 때 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하는 코세정이 꽤나 도움이 됐다. 한번은 자다가 일어났는데 위산이 역류해서 시큼한 맛을 보기도 했다. 명치 압박감도 생겼는데, 일전에 역류성 식도염이 있었을 때 느낀 기분과 비슷했다. 

코막힘 관련 약을 먹고 잘때 충분한 가습을 하면서 자니깐 꽤 나아졌다.

 

 

코로나 후유증의 현재 상태

 

이 글을 작성 중인 5월 1일 현재 남아 있다고 느껴지는 증세는 아래와 같다.

 

- 명치 압박감

- 갑갑함 약간

- 우울감 약간

- 코막힘

- 계속되는 피로감

 

여전히 생활에 어느 정도 불편감은 있지만 증세가 심했던 때보다는 훨씬 괜찮아졌다. 불편감이 남아 있더라도 생활은 할 수 있는 정도가 됐으며, 깨어 있는 매분 매초가 정신을 갉아 먹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던 때와 비교하면 정말 좋아졌다.

후유증 센터에 내일 재방문 하기로 예약했었는데, 아마 내일이 코로나로 가는 마지막 병원 방문이 될 것 같다.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지만 투병기는 여기서 마치며, 다음 글에서는 코로나를 앓으면서 직접 경험한 도움 됐던 것들에 대해서 정리해보겠다.

혹시나 본인이 아픈 상태에서 이런 글 까지 찾아볼 정도라면 증세가 심한 상태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본인 지역에 코로나 치료 센터 혹은 후유증 센터를 개설한 병원이 있는지 찾아보고 동네 병원 보단 되도록 코로나 센터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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